10일 밤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대룩간탄도미사일(ICBM).(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10일 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 등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습미다. 이를 지켜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적을 압도하는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 우세로써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11일 "국가수반을 영접하는 인민군 명예위병대의 영접의식이 진행되고 김 위원장이 인민군 명예위병대와 각급 연합부대군기를 사열했다"며 열병식 개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서는 신형 ICBM 화성-20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 종대가 주로를 메우며 광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터치는 열광의 환호는 고조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또 600㎜ 방사포, 초음속 활공 미사일, 극초음속 중장거리 전략 미사일(MRBM) 종대의 열병식 등장 소식을 전하며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우리 국가의 무진무궁한 국방 기술적 잠재력과 경이적인 발전 속도를 과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 당이 인도해온 혁명의 년대기들에 고결한 피와 땀, 값비싼 희생으로 당을 보위하고 혁명 위업의 명맥을 사수하였으며 당의 영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한 조선인민군의 특출한 공적에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사수하고 인민의 안전과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 군대가 걸머진 지상의 임무이고 절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적을 압도하는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 우세로써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돼야 한다"며 "도덕과 군기로 승리의 단상을 쌓아가는 정예의 무력으로 끊임없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10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시작해 자정을 전후해 끝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열병식에는 리창 중극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참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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