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만 특허 1만여개 등록…역대 ‘최다’
국내 특허 등록만 5005건
R&D 비용도 역대 최고치
2025-10-08 18:45:15 2025-10-08 19:04:3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총 1만건에 육박하는 특허를 등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8일 삼성전자의 반기 및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한국 5005건, 미국 4594건 등 총 9599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사상 처음으로 ‘반기 1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특허 등록 건수가 5000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의 한·미 특허 등록 건수는 2020년 상반기 7474건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2021년 상반기 8310건 △2022년 상반기 8800건 △2023년 상반기 8633건을 거쳐 올해는 9500여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18조원을 투입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21조원에서 2023년 28조원, 올해는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이후 “미래는 기술에 달려 있다”며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해왔습니다. 2022년 취임 당시 “우리의 생존이 미래 기술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후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 투자는 멈춰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 중심 경영 기조 속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10조원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99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일부에서는 두 자릿수 조 단위 실적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동률 개선과 일회성 비용 축소로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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