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서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 유력
3월부터 월 2만대 판매 유지
판매 증가에 이익 본격 실현
2025-10-04 18:19:08 2025-10-04 18:19:5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에서 연간 2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중국법인(KCN)이 올 상반기에만 약 1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수익 실현 단계에 진입한 만큼 향후 이익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현지 전략 전기차 기아 EV5. (사진=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8월 중국 내 판매량은 16만4930대로 집계됐습니다. 3월부터 매달 2만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어 연간 20만대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대를 넘어선 바 있습니다.
 
판매 호조에는 현지 맞춤형 신차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준중형 전기 SUV EV5를 비롯해 K3 스페셜 에디션, 소형 SUV 쏘넷, 중형 세단 2025년형 K5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현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중국 공장을 거점으로 중동과 라틴아메리카 등으로의 수출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1~8월 기준 중국 내 판매량 중 수출 비중은 68%에 달합니다.
 
기아 중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506억원)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순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아는 지난해 8년 만에 중국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을 빠르게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지난해 중국법인의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그간 부담으로 여겨졌던 중국 사업이 이제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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