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지난 8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본교섭과 4차례 실무위원회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국내 공장 축소를 반대, 사측의 신공장 건설 방안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을 50여 일 동안 내놓지 않았다”며 “이번 교섭에서 임금인상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배분, 별도 요구안 등 3개 항목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14만1300원 인상과 2024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재산정,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 중입니다.
노조는 이날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이어 다음달 1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쟁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어 13~1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현재 회사는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미국, 유럽의 추가 관세 부담,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납품 차질로 일부 고객사 물량이 이탈하는 등 신뢰 하락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생존 기반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호소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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