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40년 해외 의존 소해함 핵심 장비 국산화 착수
방사청과 기뢰탐색음탐기·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 체계개발 계약
2025-09-30 17:37:31 2025-09-30 18:26:19
기뢰탐색음탐기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방위사업청은 30일 LIG넥스원(079550)과 '기뢰탐색음탐기'와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의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각각 약 917억원과 약 801억원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 40여년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소해함 핵심 장비가 국산화됩니다. 
 
기뢰는 선박이 접근하면 폭발해 큰 피해를 입히는 '바다의 지뢰'입니다. 설치가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해 북한도 전시 해상 도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닷속 청소부'로 불리는 소해함은 음향과 자성을 최소화하는 특수 선체를 갖추고, 기뢰탐색음탐기와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 등을 통해 기뢰를 탐지·제거함으로써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특수 목적 함정입니다. 
 
기뢰탐색음탐기는 복잡한 해저 지형에서도 바닷속에 숨어 있는 기뢰를 정밀하게 조기에 탐지해 함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입니다.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는 함정이 발생시키는 음향·자기·수압 변화 등의 신호를 인위적으로 재현해 기뢰가 실제 함정이 접근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고 조기에 폭발시켜 항로를 확보하는 장비입니다. 
 
향후 국산화된 두 장비가 개발 중인 차기 소해함(MSH-Ⅱ)에 탑재되면, 해군은 기뢰의 탐지부터 제거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또 이번 국산 장비 개발을 통해 축적되는 기술은 향후 차세대 무인 소해 전력으로의 진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소해함의 핵심적인 두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 의존으로 겪던 기술·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함정과 장비 간 최적화된 통합으로 작전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기뢰 대응 능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향후 방산 수출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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