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년 내 신사업 비중 25%로 확대”
문혁수 대표 “원천기술 활용 시장 선점”
센싱·기판·로봇 등 2030년 매출 8조원
2025-09-30 10:27:56 2025-09-30 14:59:50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이노텍이 라이다·레이더·로봇 부품등 신사업 매출액 비중을 2030년까지 25%까지 높일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최근 열린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 신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30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사업장 현장 경영에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육성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 신사업 비중을 2030년 전체 회사 매출의 25%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함께 달려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기존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이 회사를 이끌었지만,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센싱·통신·조명 등 차량 부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 로봇 등을 낙점했습니다. 
 
이에 LG이노텍은 최근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에바에 초슬림·초장거리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 제품의 양산 시점은 2028년으로, 아에바의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고객사의 차량에 탑재될 계획입니다. 
 
레이더 사업의 경우 자율주행용 센싱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 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지분 4.9%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차량 카메라와 라이다·레이더 사업을 육성해 모빌리티 센싱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봇용 부품 사업에서는 지난 5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올해 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시장에도 진출하며 기존 전장부품 사업을 차량용 반도체로 확대했다. 차량용 AP 모듈은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부품으로, 올해 3300만개에서 2030년 1억1300만개까지 곱급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2조원), 이를 포함한 자율주행(AD)·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품(5조원), 고부가 기판(3조원) 등 미래 육성 사업 매출액 8조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원천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새로운 기술의 ‘S-커브(기술이 급성장 후 일상화를 거쳐 도태되는 과정)’를 만들 수 있는 고객과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거듭나는 것이 LG이노텍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