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2224억원 중형 컨테이너선 3척 수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계약
‘9조 시장’…올해만 21척 수주
2025-09-29 17:06:10 2025-09-29 18:29:1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미포가 연료 효율을 높인 신선형 설계를 앞세워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소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지난 2020년 인도한 피더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미포)
 
23일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총 2224억원 규모의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800TEU(1TEU는 약 6.1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2척과 1800TEU급 1척입니다.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보다 작은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허브 항구와 중소형 항구를 연결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의미합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높은 회전율, 저렴한 연료비 등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8.7% 성장해 2035년 63억4000만달러(약 8조9121억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척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입니다. 회사는 신선형 설계를 통해 자사 선박의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설계를 적용하면 저항을 최소화하고 추진 효율을 높여, 최대 20%의 연료를 절감하고 CO2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선사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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