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 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추가 투자
올해만 세 번째 투자…‘ABC 전략’ 가속
2025-09-17 15:31:38 2025-09-17 16:57:1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가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의 사업확장단계(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로봇 사업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6월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밴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피규어 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인 시리즈B에 투자한 뒤 추가 투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피규어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 거물급 투자자들이 주목한 AI 로봇 스타트업입니다. 지난해 3월 공개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 시연 영상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6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피규어 AI를 직접 찾아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로봇 시장 전망과 기술 현황을 듣고 피규어 원의 구동 모습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구 대표는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역량 강화 및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나 2019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주문한 데 이어, 지난해 투자 기업들의 기술을 점검하며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설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이후 AI를 비롯한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분야의 기업 90여곳과 펀드에 4억1000만달러(5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의 사업 초기 단계(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고, 지난 6월에는 피지컬 AI 기업 ‘스킬드 AI’의 시리즈B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밖에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 ‘일레븐랩스’,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벤티 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중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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