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46.9% "이 대통령 100일 A학점"…'소통·협치' 높은 점수(종합)
'소통·협치'-'경제'-'외교·안보' 순…'인사'는 낙제점
최우선 국정 과제 1위는 '민생·경제'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급등…국힘, 30% '턱걸이'
2025-09-11 06:00:00 2025-09-11 0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7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2.9%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국정 평가]
A학점 46.9%
B학점 7.0%
C학점 7.1%
D학점 8.0%
F학점 28.0%
 
[이 대통령 취임 100일 정책 평가]
소통·협치 24.9%
경제 18.8%
외교·안보 13.9%
인사 3.1%
잘한 정책 없음 34.4%
 
[이 대통령 최우선 국정 과제]
민생 안정·경제 성장 35.4%
개혁 통한 기득권 해체 23.0%
여야 협치·국민 통합 18.2%
통상외교·한반도 평화 11.8%
개헌 통한 권력구조·선거제 개편 5.5%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4.8%(6.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0%(3.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2.9%↓)
매우 잘못하고 있다 28.9%(8.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9.3%(10.2%↑)
국민의힘 30.9%(6.4%↓)
조국혁신당 2.6%(2.3%↓)
개혁신당 2.5%(2.8%↓)
진보당 1.3%(0.6%↑)
그 외 다른 정당 2.2%(0.1%↑)
없음 10.2%(0.9%↑)
잘 모름 0.9%(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국민 절반가량은 지난 100일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가장 우수한 성적인 'A학점'을 줬습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산뜻한 출발인 셈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대목은 '소통과 협치'였습니다. 진영 구분 없이 대체로 이 대통령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1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떤 성적을 주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9%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적을 'A학점'으로 매겼습니다. 낙제점인 'F학점'(28.0%)을 선택한 응답이 그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이어 D학점(8.0%), C학점(7.1%), B학점(7.0%)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조차 10명 중 4명 이상 "A학점"
 
조사 결과를 우선 성별로 보면 여성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100일간 국정 운영에 대해 'A학점'을 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대통령의 100일간 국정 운영에 대해 'A학점'을 가장 많이 줬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절반 이상이 'B학점 이상'의 준수한 점수를 준 가운데,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절반 이상이 'A학점'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 대통령의 100일간 국정 운영을 'A학점'으로 평가한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절반 이상이 'B학점 이상'의 점수를 주며 이 대통령이 대체로 국정을 무난하게 운영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40%가량이 이 대통령의 100일간 국정 운영에 대해 'A학점'을 줬습니다. 'F학점'으로 평가한 응답도 30%대 초반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F학점'을 선택한 응답이 40%대로 가장 높았지만, 'A학점'을 준 응답도 30% 이상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 연령·지역서 '소통·협치' 상위권
 
이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대목은 '소통과 협치'였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4.9%는 '소통과 협치'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경제 정책'(18.8%), '외교·안보 정책'(13.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사'를 꼽은 응답은 3.1%에 불과했습니다. 34.4%는 "잘한 정책이 없다"며 이 대통령의 100일간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9%였습니다. 
 
취임 100일도 채 안 된 시점에 야당 대표와 벌써 두 차례나 회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화하려는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칭찬한 응답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모든 연령·지역에서 인사를 꼽은 응답은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0일간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사실상 낙제점을 내린 셈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이 대통령의 소통과 협치 행보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60대에선 30%가량이 이 대통령이 잘한 정책으로 소통과 협치를 꼽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대체로 이 대통령의 소통과 협치에 대한 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는 30% 이상이 소통과 협치를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선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40.4%, 40.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소통·협치에 대한 평가가 높았습니다. 다만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도 40%에 달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이 49.2%로, 절반가량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 불문 '민생·경제' 최우선 과제로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향후 집중해야 될 국정 과제로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향후 집중해야 할 국정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4%가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을 선택했습니다. '개혁을 통한 기득권 해체'를 꼽은 응답은 23.0%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18.2%), '통상외교 및 한반도 평화'(11.8%),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및 선거제 개편'(5.5%)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를 주문했습니다. 결국 이재명정부의 성패는 경제정책의 성과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과제 1순위로 '민생·경제'를 지목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서 60대까진 '민생·경제'를 지목한 응답이 40% 가까이 됐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을 보다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과제로 '민생·경제'를 지목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이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국정 과제로 '민생·경제'를 꼽은 응답이 36.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기득권 해체'와 '협치·통합'을 선택한 응답이 각각 19.5%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57.8%…9.5%p '껑충'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다시 50%대로 올라섰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8%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4.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0%)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7.6%('매우 잘못하고 있다' 28.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4.6%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3%에서 57.8%로 9.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8.8%에서 37.6%로 11.2%포인트 줄었습니다. 8월 말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온전히 부각되고, 지난 8일 영수회담을 통해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등을 돌린 듯한 젊은 층 20·30대의 지지율도 10%포인트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을 외면했던 젊은 층 20·30대의 긍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긍정 평가를 내왔습니다.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50%대를 회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49.3% 대 국힘 30.9%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3%, 국민의힘 30.9%,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2.5%, 진보당 1.3%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2%, '지지 정당 없음' 10.2%, '잘 모름' 0.9%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10.2%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6.4%포인트 하락한 30.9%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주 전 1.8%포인트에서 이번 주 18.4%포인트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와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에서 21.8%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경우, 호남 지지율이 10.9%포인트 빠졌습니다.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면서 호남 민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도층에선 2주 만에 다시 민주당 지지율이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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