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노조 설립…"투쟁"
"부당노동행위 조사 중…근로기준법 다수 위반"
2025-09-10 10:13:17 2025-09-10 13:50:31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생활가전업체 쿠쿠홈시스(284740)에 노동조합이 새로 설립됐습니다. 노조는 과도한 실적 압박과 불안정한 고용구조, 업계 최저 수준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이미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돼 조사가 진행된 만큼 향후 노조와의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가전통신노조)은 10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쿠쿠홈시스 노동자들로 조직된 쿠쿠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쿠지부는 영업관리직(총국장·지국장·마스터)과 방문점검직(내추럴매니저)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됐습니다. 영업관리 노동자들은 정규직, 방문점검 노동자들은 특수고용직입니다. 
 
이들은 지난 6일 설립총회를 열고 지부 임원 선출 및 규정 제정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쿠쿠지부는 △과도한 실적 압박 개선 △불안정한 고용구조 개선 △노동조합 활동 보장 △업계 최저 수준의 급여 및 수수료 인상 △복리후생 개선 △불합리한 영업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쿠쿠지부는 노조 설립 사실을 사측에 통보했습니다. 조만간 단체교섭 개시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경효 쿠쿠 지부장은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싶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열악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쿠쿠홈시스는 지난 6월 부당노동행위로 고소를 당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쿠쿠 노조 관계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을 통해 진행된 근로감독에서 근로기준법 다수 위반,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가전통신노조가 지난 6일 쿠쿠지부를 설립했다. (사진=가전통신노조)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