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지아 구금 한국인 300명 전세기로 귀국 지원
이르면 한국시간 9일 출발 예정
400명 수송 가능한 B747 투입할 듯
2025-09-08 17:14:31 2025-09-08 17:42:3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이르면 오는 9일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외교부, LG엔솔 등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발 가능토록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귀국 인원이 3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승객 400여명 수송이 가능한 대형기 보잉747-8(368석) 혹은 보잉777-300(338석)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인천까지 비행 시간은 약 14시간이 예상됩니다. 
 
앞서 구금자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는 현지시간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귀국 시점은 “수요일(10일)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구금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내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을 일괄 귀국시킬 계획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워싱턴 D.C.로 출국해 미국 측과 소통하며 귀국 지원을 직접 담당할 예정입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노동자 475명을 체포하고, 이들을 인근 구금 시설로 이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약 300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설비 협력사 직원 25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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