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F 2025)김성회·모경종 의원 "한국 게임 위기…정책·정치 지원 필요"
확률형 아이템 매몰 지적…스토리 구성 부각 필요성
2025-09-08 10:07:12 2025-09-08 14:05:4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김성회 민주당 의원과 모경종 민주당 의원이 한국 게임의 위기를 우려하며 정책적,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일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2025 뉴스토마토 게임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8일 국회에서 <뉴스토마토>와 함께 제2회 '2025 뉴스토마토 게임포럼(NGF 2025)'을 공동 개최한 김 의원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전체 콘텐츠 수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6.2%로 절대적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대 게임 강국"이라면서도 "내실 측면에서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국 게임산업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게임의 사행성 논란은 국제 무대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전 세계로 나아가려면 단기적인 사행성 이익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능력인 스토리 구성 능력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관련 여러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섭외해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K-게임을 위한 팀을 마련해 한국 게임사가 게임을 마음껏 개발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치적, 정책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프로게임단 T1의 유니폼을 입고 포럼에 참석한 모 의원도 이번 포럼의 공동 주최자로서 환영사를 전하며 한국 게임산업의 아쉬움과 잠재력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모 의원은 "우리가 맞서야 하는 상대는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구글에서 내놓은 게임 엔진들을 보니 게임을 개발자들이 만든다기보다는 AI가 만드는 시대가 왔다. AI를 얼마나 잘 활용해서 정교한 물리 엔진, 생생한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중요해졌다며 "짧은 시간 내 그런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축구에 비유하자면 축구를 잘하는 나라는 브라질이지만 우리가 브라질 축구 리그를 잘 챙겨보지 않는다. 영국 축구 리그를 챙겨본다"며 "게임을 잘하는 나라가 한국이지만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에서 기를 펴기에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정치권, 행정권 등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 의원은 "확률형 도박 같은 게임에 매몰되지 않고 사람의 삶을 치유할 수 있는 게임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일조하겠다"며 환영사를 마쳤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K-게임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 장관은 "오늘 포럼 주제인 '기로에 선 게임'은 K-게임의 현황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게임산업은 지난 20년간 매출액 기준으로 8배, 수출액 기준으로 47배 성장하며 한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다. 하지만 그간의 빛나는 성과에도 2023년 게임산업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고, 한국 게임산업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세계 게임시장은 중국 게임산업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국 게임산업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게임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이 될 지식재산(IP) 제작 투자를 위한 세제·금융 지원,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만으로도 쉽게 인디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작 환경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세밀한 수출 전략 수립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게임이 문화예술진흥법상 '문화예술'인 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장관은 끝으로 "K-게임이 '기로'에서 힘차게 도약해 K-컬처 300조원 시대를 여는 선도적 주역이 되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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