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GPA) 총회가 15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개인정보 규범 형성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개인정보위가 주최하는 이번 총회 예상 참여 규모는 약 1000명으로 4일간의 컨퍼런스 외에도 오픈소스데이, CPO 개인정보 보호 선포식, 연합학술대회 등 부대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2017년 홍콩에 이어 두 번째 개최이자 국가 단위로 처음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개인정보위는 2023년 4월 GPA 총회 개최 제안서를 제출해 집행위원회 검토를 거쳐 회원국 만장일치로 제45차 GPA 총회에서 한국 개인정보위가 개최 기관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GPA 총회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화두인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분야별, 산업별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돼온 개인정보 논의를 아시아로 확장해 글로벌 규범 정립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개인정보위는 총회 참석을 위해 전 세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방한하는 만큼 현장 방문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 혁신기술과 행정 사례를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과거에는 유럽의 법을 참고해 우리 제도를 정비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미국·유럽이 한국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묻는 상황이 됐다"며 "개인정보 영역에서 한국이 주요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더십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이번 GPA 행사 개최는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개인정보 글로벌 규범 체계 속에서 한국이 주요 국가들과 동등하게 논의하고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첫날 진행되는 오픈소스 데이에는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메타
, 오픈
AI, 네이버(
NAVER(035420))
, 셀렉트스타 등 글로벌
AI 전문 기업이 참여해 오픈소스 활용 기술
, 사업적 통찰력을 공유합니다
. 또한 감독기구 간
'오픈소스 생태계와 프라이버시
'를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
4일간 진행되는 GPA 총회에는 총 5개 주제의 기조 연설, 20개의 패널 토론이 진행됩니다. 주제별로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관할권의 감독기구,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의 120여명이 패널로 참여합니다.
세부 주제는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 △에이전트 AI △개인정보 강화 기술 △아동·청소년 프라이버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감독기구 간 격차 해소 등입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AI 데이터 및 개인정보 국제 규범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동시에 한국 개인정보위 정책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GPA 총회가 기폭제가 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정책 방향이 데이터 및 개인정보 거버넌스 논의에 중심축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9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7차 GPA 서울총회 준비 현황 브리핑' 에서 GPA 준비 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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