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이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3200선은 넘지 못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40포인트(0.17%) 높은 3177.75로 출발해 장 초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을 위법하다는 미 법원 판결 소식에 지수가 일시 하락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지켰습니다. 외국인은 43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56억원, 154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가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판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됐다"며 "이는 미국 행정부의 재정 수지 로드맵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노동시장 둔화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주 고용 지표 결과에 따른 향후 금리 경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는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수급과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연장되고 있어 단기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9월의 부진한 증시 계절성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현실화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9%) 내린 793.28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 이후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1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억원, 6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392.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07 포인트(0.38%) 오른 3184.4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