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방산전 참가…“오르카 수주 총력”
장보고-Ⅲ 배치-Ⅱ 등 전시
2025-09-02 15:30:18 2025-09-02 15:41:16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펼칩니다.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 부스에 장보고-III 배치-II 등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에 299㎡ 규모 한화 3사 통합 부스를 마련해 종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설계 후 한국에서 실전 배치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Ⅲ) 배치-Ⅱ’ 잠수함을 전시합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인 3주 이상의 잠항 능력과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폴란드 해군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연안 작전 환경을 고려한 2000t급 수출형 연안경비함(OPV), 500t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 수상정 등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공개합니다. 
 
한화오션은 해양발전펀드 조성과 기술이전, 인력 양성을 골자로 현지 조선업체와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형 모델인 ‘K9A2’를 전시합니다. 개량 모델은 포탄을 100% 자동으로 장전해 분당 발사 수를 기존 6발에서 9발로 늘렸으며,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였습니다. 또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첫 공개됩니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우주 및 대공방어 분야에서는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도 선보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며 “향후에도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8조원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자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폴란드 조선업체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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