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와 조선·방산·원전주의 강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 속에 지수는 3140선 부근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65포인트(0.37%) 상승한 3141.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0.62포인트(0.34%) 상승한 3140.71로 출발해 장중 31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기관이 2104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2363억원, 외국인은 884억원을 덜어냈습니다.
최근 조정을 받았던 낙폭 과대 주도주들이 반등했습니다. 원전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 평가와 함께 대통령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성장 가능성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합의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평가 속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14%),
한전기술(052690)(15.29%),
한전산업(130660)(4.74%) 등이 껑충 뛰었습니다.
대외 변수도 주목받았습니다. 오는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연준의 연례 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열릴 예정입니다. 내년 퇴임을 앞둔 제롬 파월 의장은 한국 시간 22일 밤 11시에 마지막 잭슨홀 연설에 나섭니다.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후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며 완화적 메시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연설, 한미 정상회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AI 버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7포인트(0.05%) 내린 777.24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71포인트(0.35%) 오른 780.32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억원, 8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62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98.4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0.09)보다 11.65포인트(0.37%) 오른 3141.74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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