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반기 5억 이상 수령한 상위 5명 모두 '외부영입 인사'
연봉 상위 5인 김영섭·임현규·추의정·이용복·정우진
김영섭 체제서 외부 영입된 인물…MB계·검사·LG CNS 출신
KT "사업실적·대내외 경영환경 등 종합적 고려"
통신3사 연봉킹은 유영상 SKT 대표…26.3억 수령
2025-08-14 18:52:11 2025-08-14 19:27: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반기보고서가 공시되면서 5억원 이상 임금을 받은 상위 5명도 공개됐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김영섭 체제에서 외부 영입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MB(이명박)계로 분류되거나 검사 출신, LG CNS(LG씨엔에스(064400))출신들로 2023년 11월30일 인사 단행 시 모두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 바 있는데요. KT는 개인별 상여에 대해 동일하게 매출·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 경영진으로서의 성과와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14일 공시된 KT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보수 지급액이 5억원을 넘는 임원 가운데 상위 5명은 김영섭 대표,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추의정 감사실장(전무), 이용복 법무실장(부사장),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14억3700만원을 받았습니다. 급여 2억7800만원, 상여 11억5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합한 금액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임현규 부사장은 급여 1억9000만원, 상여 5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500만원을 받았고, 추의정 전무는 급여 1억8400만원, 상여 4억62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이용복 부사장은 급여 1억9500만원, 상여 4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을, 정우진 전무는 급여 1억5700만원, 상여 4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받았습니다. 
 
KT는 급여에 대해서는 경영임원 위임계약에 따라 직급, 직책,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여에 대해서는 "2025년에 지급한 전년도 성과에 대한 성과급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 경영진으로서의 성과와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보상 기준과 경영임원관리지침 등 내부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기재했습니다. 
 
지난해 반기 기준 보수지급액이 5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는 이사회 사내이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섭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본부장(부사장)에 그쳤지만 올해는 더 늘어났습니다. 서 부사장은 상반기 5억6700만원을 받으며 상반기 보수가 5억원을 넘겼지만 순위에서는 밀려났습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KT의 임원 보수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상위 5위에 랭킹된 인물 모두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모두 김영섭 대표가 취임 이후 단행한 첫 번째 인사인 2023년 11월30일 영입됐습니다. 임현규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정책특보를 지낸 인물로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개월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13년 퇴진론에 시달리던 이석채 KT 전 회장이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지만 박근혜정부 눈에 찍힌 탓에 수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후 KT에 재입성했습니다. 
 
추의정 전무와 이용복 부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친윤 검사’로 분류되거나 윤석열 사단과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추 전무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에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참여한 이력이 있고, 이 부사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서 특별검사보를 지냈습니다. 정우진 전무는 LG CNS 시절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로 재직하며 김 대표를 보좌했습니다. 
 
한편 KT를 포함한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상반기 보수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영상 대표는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26억3600만원을 받았습니다. 급여 7억7000만원, 상여 18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600만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통신3사 CEO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났습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AI 데이터센터(AIDC)와 AIX 매출 지속 성장, 에이닷 주요 지표 상승세 등 성과를 창출했고, 이동통신(MNO)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도 지속 증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상반기 상여나 기타 근로소득 없이 급여로만 7억1400만원을 받았습니다. 홍범식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홍 대표 급여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보수 규정에 의거 직급(사장) 등을 고려해 기본급으로 월평균 6600만원을 매월 지급했다"며 "직책수당으로 직무와 역할 중요성 등을 고려해 월평균 5300만원을 매월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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