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 여섯번째)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왼쪽 일곱번째), 국회의원단 및 관계자들이 필리핀서 수주, 건조 중인 2400t급 원해경비함인 ‘라자 술라이만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 현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HD현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조현 외교부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울산조선조로 초청해 한·미 조선 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이행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건조 능력과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조석 부회장과 이 대표, 조 장관, 윤 대사대리 외에도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아시아태평약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장,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태선 의원, 김상욱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설명회에 이어 상선 건조 현장을 찾아 실제 선박의 건조 작업을 살펴본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 정박 중인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II)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조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한·미 양국의 이익과 조선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HD현대는 이달 초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기 정비(Regular Overhaul) 사업을 수주하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첫 한·미 조선 협력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이날 현장에 함께했던 조 장관이 윤 대사대리에게 오는 10월 말~11월 초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조 장관의 제안은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조선 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청사진과 현장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라며 "그 기간 울산조선소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의 건조에서부터 시운전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사대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8200t급 이지스구축함(DDG-II)의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바 있으며 현재 같은 급의 2번함과 3번함도 건조하고 있습니다. 경주 AEPC 기간에는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이 진수를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 할 것으로 예상되며 3번함의 건조도 어느 정도 진행돼 특수선 제작 시설에서 건조 중인 이지스구축함의 외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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