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의 표명'…"무거운 책임 통감"
2025-08-05 18:45:45 2025-08-05 19:11:46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사옥에서 지난 28일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중대재해 사고 재발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 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바라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이어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로 정 사장이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4차례 중대재해 사고로 4명이 사망했습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 사고에 이어 지난달 함양울산고속도로 현장 사고까지 이어졌습니다. 
 
사과문 발표가 이뤄진지 일주일여 만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에서 지난 4일 미얀마 국적 3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