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염증 잡는 '들깻잎'…농가 소득 산업화에 '고삐'
잎들깨 '숨들' 기관지 염증 2.8배 개선 효과
기능성 원료로 육성…다양한 호흡기 제품 개발
"농가 계약재배, 국산 원료 안정적 공급망"
2025-07-30 16:52:05 2025-07-30 16:58:29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항산화·정유 성분이 다량 함유된 국내 잎들깨의 호흡기 건강 개선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가공식품 등 산업화 기반에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 들깻잎이 기침·천식 등을 치료한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미세먼지에 의한 기관지 염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뛰어난 국내 잎들깨 자원 56종을 1차 선발, 품종 '숨들'을 식물특허로 육성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숨들' 잎 추출물은 미세먼지(PM2.5)로 자극한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처리(In Vitro, 세포실험)했을 때 기관지 염증이 대조 품종(남천) 대비 2.8배 감소했습니다. 
 
과도한 점액 생성을 유도한 세포에서도 점액 분비가 1.8배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를 호흡기에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결과에서는 폐 조직 섬유화가 대조 품종 대비 2.1배 완화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국내 잎들깨 자원 56종을 1차 선발, 품종 '숨들'을 식물특허로 육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생물지표(바이오마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Food Science & Nutrition)>에 게재됐습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활성 물질 4종(잎에서 분리)을 지표 물질로 선정, 안정적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숨들의 기능성 연구를 더욱 심화하고 산업체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별 인정형 등록 및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뛰어난 국내 잎들깨 자원 56종을 1차 선발, 품종 '숨들'을 식물특허로 육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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