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 사면 1500만원 주는 회사?…캐즘 탈출 시동건 SK온
5천만원대로 구입 가능
9월까지 프로그램 시행
2025-07-29 11:26:42 2025-07-29 14:40:0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온이 임직원이 ‘아이오닉9’를 구매하면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침체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려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탈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9. (사진=현대차)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아이오닉9’ 가격의 20%를 지원하는 ‘특별 보조금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도입, 시행합니다. 아이오닉9은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으로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110.3kWh)가 탑재됐습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32km에 달합니다. 
 
SK온의 임직원은 특별 프로그램 이용과 함께 정부·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최대 30%에 가까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660만원의 아이오닉9은 국가 보조금(277만원), 지자체 보조금(334만원), SK온 지원금(1500만원), 제조사 할인(100만원)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449만원까지 내려갑니다. 
 
SK온은 아이오닉9 외에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현대차·기아의 주요 전동화 모델을 임직원이 구매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특별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국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친환경 성과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임원 대상 업무용 차량을 오는 10월까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로 전면 교체할 방침입니다. 이미 유정준 SK온 부회장은 기아 EV9,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오닉9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임 임원과 차량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용 차량을 아이오닉9, G80 전동화 모델 등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SK온 관계자는 “지원금 확대로 많은 구성원들이 아이오닉9 구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경영진과 함께 전기차 대중화와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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