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본격 진출”…현대코퍼레이션, 차량 부품기업 시그마 인수
트레이딩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시너지 높여
2025-07-17 15:44:17 2025-07-17 16:08:50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차량용 실내부품 전문 기업 시그마를 인수하며 제조업 진출에 신호탄을 쐈습니다. 이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첫 제조업 인수합병(M&A) 성과로, 트레이딩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은 국내 차량용 실내부품 제조 전문기업 시그마 주식회사의 발행주식 77.6%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습니다. 2007년 설립된 시그마는 차량용 실내조명 및 인테리어 부품 제조 기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엠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시그마는 이 분야의 국내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 완성차 업체 30여 개의 차종에 도어 라이트, 엠비언트 라이트, 전장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영업 인프라와 접목해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로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의 해외 공장 진출 시 동반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는 기존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직접 제조한 고기술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적 전환도 의미합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종합상사라는 업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통일하고, 태양광 발전사업·태양광 폐모둘 재활용 사업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뿐 아니라 친환경 폐자원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미래 사업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기술기업들과 지분투자, 조인트 벤처(JV) 설립, 인수합병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전개할 계획”이라 말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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