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AI 훈풍에 지난해 4분기 실적 신기록
“빅테크들과 상당 부분 수주 합의”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 지속”
2026-02-06 17:27:24 2026-02-06 17:27:2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22.8%, 48.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1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320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 매출이 29.7%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38.3%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약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간 수주 금액은 42억74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인 38억22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수주 잔고는 67억3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HD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경영 목표로 연간 수주 42억2200만달러, 매출 4조35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등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키우고, 친환경·고효율 제품 라인업도 강화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데이터센터를 크게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과 상당 부분 수주 합의가 있었다”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상당한 수주와 매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가스절연개폐장치(GIS)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의 친환경 GIS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GIS 생산능력(캐파) 확보는 이미 고려하고 있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경우 ”히타치에너지와 협력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부가 HVDC 변압기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3년 이상의 수주 잔고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며,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 무리한 수주 확대보다는, 우수 고객사와의 생산일정 예약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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