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코스피가 3000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기세입니다. 정부 여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 등을 개정한 상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법안까지 발의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을 향해 일사천리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집중투표제 도입 등도 논의 중입니다.
시장은 이렇게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달아오르고 있는데 이와는 전혀 다르게 한겨울 냉기 속에 머물러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리츠(REITs)입니다. 주가 상승은커녕 죄다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상황입니다.
코스피 뛰는데…리츠, 극악 부진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호기롭게 등장해 국내외 굴지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이자 펀치를 얻어맞았고, 그에 따른 자산평가액 하락에 연타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리츠 투자자들은 운용사들을 비난하는 수준을 넘어 당장 보유 자산을 팔고 청산할 것을 주문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상장 후 공모가 이상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리츠 종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상장 리츠들은 극도의 침체기에 빠져 있습니다.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주가는 리츠가 보유한 자산가치보다 훨씬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리츠 운용사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리츠가 보유한 자산은 공인된 감정평가 기관이 매년 평가해 자산가치를 산정합니다. 이를 토대로 리츠 1주의 순자산가치(NAV)를 산정하고 이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