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중국이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중국의 항·일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소통 중"이라며 여전히 참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대통령실은 2일 오후 대변인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는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면서도 "외교 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 내용을 밝히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매개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경직돼 있던 한국과 중국 관계를 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힙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와 외교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하고, 관세 협상 등 미국과 풀어야 할 외교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파장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는 2015년 당시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씨가 자유주의 진영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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