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왼쪽사진),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한국 사회·정치의 극단화에 관해 진단하고 전망하는 세미나가 오는 27일 열립니다.
이번 세미나는 연세대 복지국가연구센터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랩2050, 어젠다뉴스 공동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정파적 논쟁을 넘어 극단화된 사회 현상을 논의하고자 이러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최영준 연세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주은경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저자, 이재정 '광장 이후' 저자 등이 종합토론 패널로 참석합니다. 좌장은 이원재 랩 2050 이사장이 맡을 예정입니다.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개최됩니다.
앞서 연세대 복지국가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21~2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21%가 극우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극우 세력이 조직적으로 동원되고, 이들의 분노가 실제 사법 체계와 권력기관을 겨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는데요. 극우 성향이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서 실제 정치적 행동과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영준 교수는 "극우화는 단순한 정서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 설계의 실패가 빚은 감정의 조직화"라고 지적했습니다. 빠른 디지털 전환 속에서 사회경제적 불안정, 제도에 대한 낮은 신뢰, 알고리즘 중심의 정보소비, '외로움'과 '고립감' 결합으로 극우 성향이 강화된다는 겁니다.
박혜민 대표는 "극우화된 시민은 시스템 실패의 결과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당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 시스템의 전환"이라며 "대의제 회복과 함께, 정치가 시민의 자기성장 경험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토론에서 '다원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정치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관해 설명합니다.
정한울 원장은 '여론으로 본 극우, 냉정한 평가와 중장기적 대비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합니다. 주은경 저자는 '감정을 바꾸는 교육의 가능성과 공감과 놀이로 연결된 시민성'을, 이재정 저자는 '극단주의를 사회 제도가 품을 수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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