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발표…중동분쟁 봉합 국면(종합)
휴전 공식 발표는 '지연'…이란 외무 "이스라엘 공격 중단시 우리도 대응 안해"
2025-06-24 11:54:37 2025-06-24 13:58: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를 맞이하며 취재진에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로 중동 분쟁도 봉합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두에게 축하드린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전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휴전은 약 6시간 뒤 양측이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을 마무리하면 발효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뒤에는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가 24시간 후에는 '12일 전쟁'의 공식적인 종료가 선언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12일 전쟁'의 공식적인 종료를 경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이 보여준 인내와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 발표 직후 진행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휴전은 무제한적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다시는 서로 총을 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는 이란이 카타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사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공격 사실을 알리면서 인명·시설 피해 없이 제한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먼저 휴전 동의를 얻어낸 뒤 카타르를 통해 이란의 휴전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월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아직 공식적인 휴전 동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한다면 이란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중에 내려질 것"이라며 "우리의 강력한 군대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응징하기 위해 오전 4시 마지막 순간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양국의 휴전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휴전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이후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을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에서 24시간 뒤 전쟁이 공식 종료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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