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가구 쇼룸 '실베라 폴리폼'이 K컬처와 만났습니다.
12일부터 28일까지 파리 7구 예술문화 중심지인 rue du Bac 거리 33번지에서 '서울에서 온 새로운 물결, 새로운 휴가(Nouvelles vacances, nouvelle vague de Séoul)'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리듬 속에 잠재된 감각과 여유를 발견하는 예술적 여정을 제안합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 중인 문화재 복원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 박나래의 기획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두 번째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실베라 폴리폼과의 첫번째 여정은 2024년 11월에 기획된 한국 도예가 이혜미 작가와 프랑스 화가 아르노 부에이의 콜라보 전시였습니다. 당시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으로 전시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해 이어지는 두번째 여정에서도 한국인 크리에이터가 협업에 나섭니다. 젠더 경계를 넘나드는 실루엣으로 주목받는 서울 기반 패션 디자이너 전새미는 프랑스 유학 이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문 ‘Your Dressing with Saimi JEON’ 컬렉션을 통해 출근길부터 바캉스까지 아우르는 현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드레싱룸 공간에 녹여냈습니다.
한국 전통 한방 재료와 현대적 허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 노카페인 차 브랜드 시즌드 시즌(Seasoned Season)도 참여합니다. 인공 향료 없이 자연의 풍미를 담는 것이 특징인데, 전시 기간 동안 차 테이스팅을 제공하며 방문객에게 새로운 휴식 경험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앤티크·빈티지 주얼리를 큐레이션하는 파인 주얼리 트레져(TRÈS.OR)는 공인 보석감정사 이경후가 앤트워프에서의 수련 이후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시대를 초월한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오브제 전시에 그치지 않습니다. 폴리폼의 구조적 드레싱 시스템과 사이미 전의 패션이 조화된 ‘살아 있는 드레싱룸’을 연출하고, Seasoned Season의 차는 공간을 감각적으로 채웁니다. 또한 12일 오프닝 행사에서는 영 셰프 ‘태하’가 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핑거푸드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하루 5팀으로 사전 예약된 관람객에게만 공개되며, 프라이빗한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서울에서 온 새로운 물결, 새로운 휴가' 이미지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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