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가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CSS 구축과 관련해 신용정보사(CB), 핀테크 기업, 신용정보원 등과 의견수렴과 동시에 요건정의(업무범위 조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하는 외부 기관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티맵 등이 거론됩니다. 중앙회는 고객의 대안정보의 활용 범위를 폭넓게 가져가기 위해 CSS 고도화 과정에서 신용정보평가회사와 핀테크사와 고객 결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것입니다.
CSS는 개인이나 기업 고객의 신상·직장·자산·신용·금융거래 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종합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도록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입니다.
CSS 개발·고도화 작업은 '의견수렴-업무 요건정의-설계-모형개발(테스트·보완)' 순으로 진행됩니다. 중앙회가 진행중인 의견수렴과 요건정의 절차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 CSS 모형에 대한 합의를 마치는 대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면 내년 초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의견수렴과 업무 요건정의가 CSS 개발 단계에서 가장 장시간 소요되는 단계"라며 "참여 저축은행들과 중앙회 직원들의 의견, 신평사와 핀테크사의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CSS 개발은 일반적으로 6개월~1년 정도 소요된다"며 "지금 논의중인 업무의 범위에 따라 CSS 구축 완료 시기가 조금씩 미뤄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당초 금융위원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상반기 내 설계·모형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SS 고도화가 완료되면 자본력이 탄탄한 수도권의 대형 저축은행들과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 간의 양극화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한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자체 CSS를 갖춘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중·소형사들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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