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오후 8시, 투표 종료시간이 임박했지만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결국 시간이 끝나 투표를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한 표를 행사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1투표소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오후 8시에 가까워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는데, 내 투표소는 여기가 아닌 것 같다"면서 투표를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면서 급히 다른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어 만난 20대 여성은 "투표를 못했다. 사전투표는 어디서든 가능했는데, 본투표는 자기 지역에서만 가능한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20대 남성은 "급히 나오느라 신분증을 두고 와서 투표를 못했다.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투표를 마친 건 60대 여성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투표를 안 하고 싶었다. 이미 대세가 정해진 것 같아서"라면서도 "그래도 평화롭고, 공정한, 따뜻하고, 양심 있고, 인정미 넘치고, 동정심 있는 사회를 위해 뒤늦게 투표에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비리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고 어려운 사람을 보살펴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정재연 인턴기자 lotu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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