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유권자들은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내란을 종식하고 사회대개혁을 이뤄내자면서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의 내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제5투표소에서 만난 김모(40대)씨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하다. 이 시스템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잘 먹고 잘 살면서 누리는 모든 것은 바로 이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운명을 위해 투표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말 당선되길 원하는 후보를 찍었지만, 과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올바른 승리를 이뤄내실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부정선거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다.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에서 만난 정모(20대)씨는 "광장의 요구를 받들고 사회대개혁을 해내려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한 한 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내란을 종식하고 잔당들을 처벌해야 한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로부터 약자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독자적 진보정당이 다음 TV토론에도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선권이 아니어도 괜찮다. 저의 한 표는 '사표'가 아닌 진보정치가 지속될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73.9%입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정재연 인턴기자 lotu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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