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신한금융, 투자 성과 '쏠쏠'…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은행·증권·캐피탈 등 동시 투자로 성과
수수료 수익 감소분 투자수수료가 채워
2025-06-02 06:00:00 2025-06-02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6: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한지주(055550)의 투자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물을 보는 눈도 정확한 데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다. 특히 줄어들고 있는 수수료 수익을 일부 상쇄해 비이자이익의 빈 자리도 채웠다. 다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위험도가 높은 데다, 주 비이자수익원이 감소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사진=신한금융지주) 
 
그룹 계열사 동시 투자로 '성과'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와이디427PFV의 보통주 지분은 7%다.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1년 설립돼 서울역 힐튼호텔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목적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자금을 조달해 힐튼 호텔을 매입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와이디427PFV의 납입자본금은 보통주 41억2500만원, 1종 종류주 58억7500만원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421호의 신탁업자로서 보통주와 1종종류주 모두 최대주주지만,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이 금융지주 계열사로는 유일하게 투자했다. 이 외 현대건설(000720)이 보통주 30%, 이지스자산운용이 보통주 1.05%, 제1종종류주 1.29%로, 사실상 이지스자산운용으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 제1종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2.1%, 제1종종류주 4.91%, 신한캐피탈1.4%, 제1종종류주 3.27%다. 신한계열사의 제1종종류주 지분은 11.45%에 달한다.
 
종류주란 보통주와는 다른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이익배당과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등이 포함된다. 신한 계열사가 1종종류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잔여재산 분배에 우선권을 가지거나 높은 배당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 일원에 상업용 부동산을 짓는 사업이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을 올릴 계획이다. 시공사는 보통주 3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 유입에도 용이하다. 현대건설은 국제 랜드마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브릿지론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은 의견 차로 본PF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본PF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이 주선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달 2조2000억원 규모의 PF조달에 성공했다. 이례적으로 브릿지론과 본PF의 중간 격인 1차 PF 조달 형식을 띤 탓에 전체 PF규모인 4조8000억원 중 절반 가량을 확보했다. 본PF주선은 타 증권사가 나눠 진행했으나, 신한투자증권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주주 지위는 변동 없다는 의미다.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경우에도 신탁사업자인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이 사업시행자인 에스비씨PFV에 지분을 투자해 주주로 등재돼있다. 특히 걸림돌로 작용하던 본 PF 전환도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본PF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후 투자 수익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융수수료 급증 효과…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신한지주는 올 1분기 투자금융수수료를 톡톡히 챙겼다. 모두 633억원이다. 전년 410억원 대비 50% 넘게 커졌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21.1% 증가하면서 성장 폭이 도드라진다. 특히 수수료수익의 감소를 소폭 상쇄하는 역할도 했다.
 
 
지난해 와이디427PFV의 감사보고서상 신한투자증권 앞으로 발생한 이자가 10억1840만원, 수수료는 20억3500만원, 신한캐피탈 앞으로도 이자 15억5786만원이 발생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이자 규모가 7억5000원, 발생수수료는 6억6000만원이었던 데 반해 규모가 확대됐다. 에스비씨PFV의 경우에도 신한은행이 수수료 수익 65억원9000만원과 이자수익 267억7700만원을 거두기도 했다.
 
1분기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의 감소 탓에 대폭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 신한지주의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5억원 대비 6.3% 감소했다.수수료 이익과 보험관련 이익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지난해 신한지주 수수료 수익은 6781억원으로 전년 7034억원 대비 253억원 감소했다. 특히 카드수수료와 증권수탁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20.5%, 22.4% 감소했다. 카드 수수료 수익은 고객 기반 확보 비용 증가, 증권수탁수수료이익은 주식거래대금 축소가 악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문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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