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구' AI 스타트업 "자폐·불면·충치 등 난제 해결 돕는다"
민관 협력 창업지원 사업 '창구 프로그램'
올해 '최우수 기업'은 잼잼테라퓨틱스·무니스·아이클로
7년간 660개사 지원…누적 투자 유치 1772억원
2025-05-28 15:32:13 2025-05-29 08:43:0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구글플레이가 모바일 앱과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66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누적 투자 유치액 17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출범 7년차를 맞는 올해는 '삶의 난제를 푸는 AI'라는 테마 아래 자폐·불면·충치 등 난제 해결을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춥니다. 
 
28일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창구 프로그램 7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28일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창구 7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2019년 출범한 창구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66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협력 창업지원 사업인 '어라운드엑스'(AroundX) 중 가장 많은 졸업 기업을 배출하는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캐런 부사장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참여 개발사들의 협약기간 기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72억원"이라며 "지난 창구 6기에 참여한 100개사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인 2024년 5월부터 12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합산 매출 60% 이상(318억원→515억원), 수출액은 130%(58억원→132억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7기 프로그램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 △잼잼테라퓨틱스 △무니스 △아이클로에 주목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앞서 구글플레이는 '창구 프로그램 7기'에 참여할 100개사를 선정해 사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8일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창구 프로그램 7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 권서현 무니스 대표, 김준배 아이클로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AI 애플리케이션 '잼잼400'을 소개하며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재활 과정에서 겪는 부담과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한 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잼잼400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손의 움직임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재활 운동을 제공하는데요. 게임 형식으로 진행돼 가정에서도 뇌 가소성을 자극,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 "더핑크퐁컴퍼니와의 협업으로 자폐 치료용 게임 '핑크퐁과 잼잼 프렌즈'도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라며 "AI는 단순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폐 치료 과정에 필요한 인력들을 보충해 주는 수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계획과 관련,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술 및 일상적 신뢰가 중요하다"며 "임상의 영역을 미국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뇌과학 기반 AI 수면 애플리케이션 'Nightly(나이틀리)'를 통해 수면 부족·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권 대표는 "기존 수면 관련 앱들은 트래킹(수면 분석)에 그치며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당사는 AI 기반의 초개인맞춤형 뇌과학 수면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했는데요. 특히 "유저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수면 솔루션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게 저희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면 앱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시장 조사를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AI 구강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홈 구강검진 앱 '홈덴'을 개발한 김준배 아이클로 대표는 "홈덴은 스마트폰 사진 촬영만으로 주요 구강 질환을 분석·진단·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라며 "이를 통해 치과 방문에 대한 취약계층의 심리적·물리적 부담을 줄여 국민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월 당사가 광주광역시와 'AI인공지능구강검진 실증사업'을 체결한 것에 대해 "수익을 떠나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 뿌듯하다"면서도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홈덴의 영어판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내 대표적 민관 협력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구글플레이의 '창구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와 이름 지었습니다. 올해 창구 7기에 선정된 모바일 앱 및 게임 스타트업에는 해외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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