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방식 변화 필요"
이진규 네이버 CPO, '개인정보보호 페어 2025'서 강조
AI로 침해 방식·규모도 완전히 달라져
실시간 위치·취향 분석, 새로운 위험 초래
전통적 규제 한계…“새로운 규율 접근 필요”
2025-05-27 14:36:03 2025-05-27 15:29:1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진규 네이버(NAVER(035420))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인공지능(AI) 시대, 기존과 다른 방식과 규모로 개인 정보가 침해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CPO는 27일 열린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 2025'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주제 아래 AI 시대에 발생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를 소개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페어 조직위가 공동 주최한 ‘2025 PIS FAIR’는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사진=뉴스토마토)
 
AI는 데이터의 맥락을 처리하는 특성 때문에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개인정보 침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CPO는 기존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AI 시대 개인정보 처리 방식의 차이를 비교해 설명했습니다. 
 
이 CPO는 "기존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은 굉장히 정형화된 데이터 처리의 방식"이라며 "데이터와 개인 정보가 침해되는 방식도 굉장히 제한적이고 정해진 유형 범위 내에서 침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AI시대는 그 방식이나 규모에 있어서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이 되고 그 규모나 영향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CPO는 실제 AI 시대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AI만으로도 개인의 위치 추정이 가능하고 단순 정보만으로 특정 인물을 프로파일링 하는 게 가능한 세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CPO는 "이제는 AI 모델만 가지고도 역위치 탐색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고 이를 활용한 기업도 등장했다"며 "AI로 인해 위치 추적을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CPO는 "거대한 하나의 LLM(거대언어모델)만으로도 특정 인물의 관심사, 취향, 특성 등을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실시간 프로파일링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27일 열린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 2025'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주제로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문제는 이러한 실시간 프로파일링이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CPO는 AI가 평범한 가정을 살인마로 만들거나 정치인을 부패 정치인으로 그럴 듯하게 정보를 생성하는 사례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AI는 데이터의 최소 수집 원칙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이 CPO는 "이런 부분 때문에 AI의 진화를 과거의 제도로 규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행 법과 제도로 AI 개인정보 침해 해소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이미 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정보 리스크를 분리해서 규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 CPO의 설명입니다. 이 CPO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프라이버시 리스크만은 따로 떼어내서 규제를 하는 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AI 규제 방향과 관련, 이 CPO는 맥락화, 책임성, 적용성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이 CPO는 "AI 시대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AI의 행위, 데이터 처리 결과 발생을 보다 정교한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규율하려는 맥락과 측면에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CPO는 "어떻게 책임을 분배하고 명확하게 할 것인지 이 책임을 분배를 하고, 또한 그와 같은 책임을 명시하는 과정에서 AI의 의사결정 과정이 충분히 설명 가능하도록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정된 법 제도가 아니라 원칙 중심적으로 접근하고 기술 발전에 따라서 법 제도 또한 적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에 대한 적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27일 열린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 2025'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주제로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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