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고객신뢰위 출범…안완기·김난도 교수 합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독립 기구
고객 신뢰 회복 활동 검증·자문 역할
실행 방안 대외 공개·고객 서비스 반영
2025-05-18 14:50:45 2025-05-18 14:51: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유심 해킹 후속 대처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해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이 합류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고객이 요구하는 바를 구체화하고 변화의 방향을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를 지난 16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날 위원회는 위원회의 역할, 운영 방식,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독립 기구인 위원회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텔레콤이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자문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활동 내용과 경과를 외부와 투명하게 소통할 방침입니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맡았습니다.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과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안완기 위원장은 국내 기업, 기관들의 소비자 만족 평가 컨설팅·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지난 2021~2024년 재임했습니다. 고객의 개념을 소비자, 협력사, 직원으로까지 확대해 고객만족도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했습니다.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신 위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집단 분쟁 해결에 정통한 전문가로, 실질적 제도 개선 논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 위원은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인권·공익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분쟁 조정과 중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도 합류합니다. 김 위원은 트렌드 전문가이면서, 과거 소비자정책포럼 간사를 역임하며 소비자 보호와 정책 자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는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개선안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지 검증하고, 광범위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다양성 측면에서 조율되도록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관련 대국민 발표문. (사진=뉴스토마토)
 
위원회는 격주로 개최됩니다.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입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고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하기로도 합의했습니다.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위원회가 자문한 조치들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고객 신뢰 활동에 대한 고객·시장의 인식,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 활동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지난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습니다. 고객가치혁신TF는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도 함께 검토합니다. 고객신뢰 위원회에서는 고객가치혁신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활동을 지속하게 됩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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