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고려아연에 팔았던 정석기업 지분 되사왔다
고려아연 보유지분에 콜옵션 행사
2025-05-16 17:04:34 2025-05-16 17:04:3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4년 전 고려아연에 매각했던 정석기업 지분 전량을 되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한진칼이 보유한 정석기업 지분율은 60.49%(74만4789주)로 높아질 예정입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 전경. (사진=한진칼)
 
한진칼은 앞선 1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정석기업 지분 매입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 회사 지분 15만469주(12.22%)를 520억62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한진칼이 매도자인 고려아연 측에 콜옵션(지분 재매입 권리)을 행사해 이뤄진 것입니다. 한진칼과 오너일가는 지난 2021년 3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별세로 발생한 2700억원 상당의 상속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석기업 지분 15만469주(12.22%)를 481억5000만원에 재규어제1호유한회사에 매각했습니다. 재규어제1호유한회사는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이후 2023년 12월 해당 지분을 고려아연이 직접 인수했습니다.
 
이번 지분 재매입은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를 작년 10월에 완납한 이후 지배구조 안정화와 그룹 내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정석기업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초대회장)의 아호를 딴 회사로,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 등 주요 부동산 관리 및 임대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재확보로 한진칼이 그룹의 핵심 자산인 정석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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