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현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건희씨에 대해서 재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윤석열씨 부인인 김건희씨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고검은 25일 김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앙지검 수사팀은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실이 지정한 제3의 장소에서 김씨를 비공개로 조사했고, 김씨 측이 "조사 사실이 외부로 노출되면 조사를 계속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조사를 하러 간 검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전에 제출해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후 중앙지검은 증권사 전화 주문 녹취, 주범들 간 문자메시지와 통화 녹취 등 물적 증거, 시세조종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을 실시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주범들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하거나 예견해 계좌 관리를 맡기거나 주식매매를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이에 고발인인 최강욱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검은 재기수사 여부를 검토한 후 이날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서울고검은 김씨의 명품백 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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