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AI컴퓨팅 기반 확충을 통한 국가AI역량 강화 방안(국가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제3차 국가AI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공지능 컴퓨팅 기반 확충 △차세대 인공지능 모형 개발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를 추진전략으로 하는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AI 분야 추경 편성으로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재정투입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국가 AI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1조4600억원을 들여 AI 컴퓨팅 기반 확충을 위해 데이터 묶음화(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2600장분의 추가 임차·활용에 1723억원을 투입합니다. 아울러 국산 AI 반도체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도 298억원에서 752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합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컴퓨팅 상용서비스에 최적화된 국산 NPU 실증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온디바이스 AI, 해외 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실증 지원도 확대합니다.
이외에도 설계 소프트웨어(SW), 제품 제작, 검증 지원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합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AI컴퓨팅 센터가 선정되면 금년부터 국산 AI 반도체가 센터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AI 컴퓨팅 기반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합니다. 첨단 AI 연구개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전략기술의 범위 등을 구체화해 나갑니다. AI 데이터센터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입지·시설·전력 관련 제도적 지원도 지속합니다.
이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AI 모형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정예팀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세계 최정상 거대언어모형 과제’ 추진(1936억원),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 하반기 개최(100억원),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 국내 유치 시 3년간 최대 연 20억원 지원 프로젝트 신규 추진(50억원), 900억원 규모 스타트업 성장 지원 'AI 혁신 펀드' 규모 확대(2000억원), 연구개발특구 내 AI 분야 연구성과 및 혁신 인프라 활용 극대화를 통한 AI·AX 딥테크 육성 신설(451억원) 등도 진행합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주도권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국제 경쟁 속에서 이번 추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대한 결정”이며, “과기정통부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 뒤처진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추진과제를 철저히 준비해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국가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