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개선' 교원, 올해 VIB시장 정조준
작년 영업손실폭 47% 개선…수익 다각화
방문수업에 건강식품까지…초개인화 전략
2025-04-14 15:53:13 2025-04-15 08:57:46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적자폭을 개선한 교원이 올해는 VIB(Very Important Baby)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 자녀에게 온 가족이 지갑을 여는 현상이 확대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원의 지난해 매출은 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영업손실이 271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손실폭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교원구몬과 힘께 교원그룹의 대표적 교육 계열사로 꼽히는 교원은 에듀테크 브랜드 빨간펜을 운영합니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비교육 상품으로의 사업 다변화 전략이 있습니다. 교원 빨간펜은 지난해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비교육 상품 카테고리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수익모델 다각화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 '브레이니 아이(brain-i eye)'의 성공적인 론칭이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제품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 달했습니다. 교육사업에 집중하던 기존 프레임을 깨고 영유아 성장과 육아 영역으로 외연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입니다. 
 
교원 빨간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앞으로도 비교육 상품 카테고리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교원 실적 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다만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영업이익 2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2022년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의 경우 적자 50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원그룹 측은 "2022년에는 코로나 시기에 맞춰 성장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에듀테크 연구개발(R&D) 투자가 있었다"면서 "콘텐츠·인공지능(AI) 등 기술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2023년의 경우 실제 사업 부진이 아니라 유초등 외국어 학습지 브랜드 '도요새' 회계 인식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하락"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도요새 상품 회계 정책 변경이 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로 연결됐다는 설명입니다. 매달 매출이 인식되는 맴버십 구조로 수익 흐름이 안정화됐고, 고객 선택권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올해는 에듀테크와 VIB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적으로 노립니다. 저출산으로 아이가 귀해짐에 따라 단 하나뿐인 자녀, 조카, 손주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요즘. '부모의 지갑이 한 아이에게 몰리는' 트렌드에 착안한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출시한 방문수업 서비스 '빨간펜 홈클래스'는 에듀테크 기술과 대면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교육 콘텐츠에 독서 프로그램을 결합하고, 관리형 방문 서비스를 더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교원 빨간펜 관계자는 "교육을 넘어 영유아 성장 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독서 프로그램 출시와 함께 대면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원이 지난해 출시한 어린이 대상 건강기능식품 '브레이니 아이 brain-i eye'. (사진=교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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