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글로벌 점유율 4.5% 목표…42조원 투자

419만대 판매 목표…일부 하향 조정"선진시장 246만대, 신흥시장 173만대"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000270)가 오는 2030년까지 419만대를 판매,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미래 사업 19조원을 포함, 총 4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은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해 이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혔습니다.

 

기아는 각국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목표치를 전년보다 하향 조정하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올해 기아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322만대입니다. 2027년 375만대, 2030년 419만대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친환경차 판매는 2025년 89만7000대(판매 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3000대(비중 56%)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송 사장은 “2030년은 중국 판매 목표 현실화에 따라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430만대 대비 11만대 조정한 목표로 새롭게 설정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기아는 2030년 판매 419만대 중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 총 246만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총 173만대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송 사장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현지 생산을 강화해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2030년 101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6.1%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기아는 전기차와 목적기반차(PBV), 픽업트럭 중심의 신차종 성장 전략도 밝혔습니다. 전기차 판매는 올해 32만4000대를 시작으로 2027년 78만3000대, 2030년 125만9000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늦어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고려해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치(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2030년 PBV 판매 목표는 총 25만대로 유럽 13만3000대, 국내 7만3000대, 기타 지역 4만5000대 등으로 제시했습니다. 픽업트럭 시장 공략도 가속합니다. 올해 출시할 타스만의 연평균 판매 규모는 8만대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올해 목표로는 전년 실적 대비 4.1% 늘어난 321만6000대를 판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표진수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