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체험 요소를 대폭 늘렸습니다. 기존 대표 축제에 즐길거리를 더하고 기존 에버랜드 자원도 색다르게 활용,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습니다.
산리오캐릭터 9종이 튤립 꽃밭에…공연·타로·게임까지
지난 2일 방문한 에버랜드에서는 형형색색의 120만 송이 튤립이 완연한 봄을 먼저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산리오캐릭터즈들이 이곳 튤립 꽃밭에 함께 자리해 생동감을 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산리오캐릭터를 활용한 11곳의 테마존 곳곳마다 인파가 몰려들어 사진찍기에 바빴는데요. 에버랜드는 이들 테마존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내세우고 스토리 또한 차별화했습니다.
이날 유양곤 에버랜드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지난 겨울 습설이 내리면서 에버랜드의 사정이 정말 좋지 않았다"며 "봄을 기다렸다. 산리오캐릭터즈와 에버랜드의 대표 봄 축제인 튤립 축제를 올해도 같이 하게 됐다. 협업 캐릭터가 작년 6종에서 올해 9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일 에버랜드에서 모델들이 튤립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늘어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야외 산리오캐릭터즈 오리지널 공연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펼쳐지는데요. 배우들이 직접 일본에서 연습한 뒤 선보이는 공연입니다. 하루에 두 번, 헬로키티,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 등의 캐릭터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번 튤립축제 어트랙션은 2가지로 늘었습니다. 튤립축제장 바깥을 돌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 기차, 시나모롤 캐릭터 어트랙션으로 꾸며진 스카이댄싱 원형열차에 탑승해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쿠로미를 앞세워 게임과 타로도 진행됩니다.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직원인 캐스트의 의상을 입힌 산리오캐릭터즈 인형도 선보입니다. 이 인형은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요. 45종의 한정판 굿즈 중 일부 제품은 2차 재주문까지 들어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나모롤 비프스튜, 헬로키티 치킨 샐러드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컬래버레이션한 특색 있는 먹거리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어떤 것이 새로운 경험일지 고민했다"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자는 측면에서 체험 요소, 이벤트를 늘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버트레일, 도보 사파리에 흔들리는 재미까지
지난 2일 에버랜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가 진행되는 수로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달 21일 새롭게 출시된 사파리 도보 탐험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는 기존과 다른 각도에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리버 트레일은 에버랜드의 양대 인기 사파리인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에 난 물윗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수로에 들어서자 부표가 흔들리면서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줘 재미가 배가됐습니다.
균형을 잡으며 기린, 하이에나, 사자, 코끼리 등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차 안에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걸으며 동물들과 어우러지는 경험이 새로웠으나 수로가 짧아 걷는 길이 길지 않았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리버트레일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새로운 사파리 프로그램으로써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4계절 품은 가든패스…매화원서 종자 개발도
에버랜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를 소지한 이들은 우리나라 4계절에 맞는 아름다운 절경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데요. 2일 매화원에서는 흰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옷을 입은 700그루의 매화나무가 반겼습니다. 매화 군락지로는 광양, 구례 등 남부지역이 유명하지요. 에버랜드는 중부지방에서도 매화를 마음껏 보게 하기 위해 매화원을 꾸렸습니다. 13개 품종이 있어 같은 듯 서로 다른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2일 에버랜드 매화원에 매화가 피어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오는 4~7일까지는 가든패스 소지자에게만 매화원을 공개합니다. 매화 만개에 맞춰 가든패스 구독자들에게 특권을 준 것인데요. 기존 에버랜드 정기권 구매자들의 경우 매화원 방문을 원할 경우 쿠폰북을 신청해 만들면 됩니다. 에버랜드 기 정기권 구매자 가운데는 식물 체험을 주로 원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하는데요. 가든패스라는 서비스가 생기면서 기존 정기권을 가든패스로 전환하려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화원에서는 매화나무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종자 개발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에버랜드 측은 연분홍 빛깔을 띠고 향기가 나는 매화나무 종자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화한 튤립 구근을 폐기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매화원에 심어서 7년 뒤 다시 개화하도록 관리하기도 합니다.
가든패스 소지자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하늘정원길, 뮤직가든, 은행나무숲, 호암미술관 희원 등 에버랜드 단지 일대에 위치한 숲과 정원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든패스 하나로 매진이 된 호암미술관 인기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고, 옛돌정원, 은행나무숲 등 공개되지 않았던 곳도 볼 수 있는 식입니다.
유 상무는 "에버랜드의 봄은 다른 곳과는 다른 격이 있는 재미있는 봄"이라며 "그 중심에는 튤립축제, 산리오, 리버트레일, 가든패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인=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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