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윤석열씨가 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 등의 내용을 담은 책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출간합니다.
윤씨의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책이 곧 나온다"며 "이 책은 위대한 사회변혁, 시민혁명의 과정을 기술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변호사는 "(87년) 체제의 상층부를 점한 소위 '진보귀족'은 점차 기득권세력화 하여 부패의 구린내를 풍겼다"며 "무엇보다 그들은 절대 '친중국', '친북한'의 시대착오적 자세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질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탓에 전체주의적 성향을 띄게 됐다"며 "그들이 의회의 압도적 지배뿐만 아니라 집행권까지 장악한다면, 강한 경찰 권력을 구사하며 파시즘적 정치형태로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언론, 문화, 노동계를 중심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 그들에게 저항했다"며 "청년들이 대거 '탄핵 반대'의 집회에 참여하며 엄청난 시대의 변환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이 책 출간에는 윤씨와 역사 강사 전한길씨,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복거일 작가, 헌법학자인 이인호 중앙대 교수·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 도태우 변호사, 백지원 전 대변인 등 12명이 뜻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씨가 책을 출간하는 것과 관련해 "4월4일은 윤석열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범할 것을 미리 예고해 주기라도 하려고 하냐"고 꼬집었습니다.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탄핵심판 날짜가 공고된 후 코스피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환율은 내렸다"며 "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책이 의도하는 게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수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라니 참으로 얼굴이 두껍다"며 "윤석열은 음모론을 일삼는 극우 유튜버에 빠져 살던 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파면되어 곧 물러날 전 대통령은 은인자중하라"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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