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데 주행 성능까지 챙긴 ‘GV70 전동화’
[시승기]스포티한 매력…주행 욕구 생겨
'지-패트릭스' 패턴 그릴 변화로 입체적
소음 적고 가속 페달 '즉각' 반응도 매력
주행거리 423km·보조금 포함 7500만원~
2025-03-18 15:17:22 2025-03-18 15:17:2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전동화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지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 돼 돌아왔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럭셔리와 스포티함이 공존하고, 여기에 전기차의 주행 성능까지 하나로 묶어 완성도를 높인 차량입니다. 이 모델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판매대수가 5488대에 달해, 한 단계 위급인 GV80 다음으로 수요가 높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그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새롭게 출시된 GV70 전동화 모델을 타고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약116km의 코스를 운행했습니다. 시승차는 GV70 전동화 모델 마우나레드 색상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디지털 중앙 미러, 무드 큐레이터 옵션 등이 들어간 9006만원 짜리 차량이었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첫인상은 레드 색상에서 번지는 스포티함으로 강렬했습니다. 이전에 시승했던 GV80 블랙 에디션의 고급스런 외관과 달리 스포츠카처럼 느껴져 서둘러 주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GV70 전동화 모델의 외관은 기존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전면부에 새로운 형상의 마름모꼴의 '지-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그릴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마름모꼴 패턴이 이전 모델에서는 같은 크기로 들어갔지만, 이번 모델에는 범퍼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아져 입체감을 더해줬습니다. 넓어진 범퍼는 더 고급스럽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위해 앉은 운전석 앉자 직각 형태의 모니터가 운전자를 반깁니다.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는 고급스러움이 강조됐습니다. 이 모니터를 통해 네비게이션과 EV 모드 등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 뒤부터 운전석과 조수석 문으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다만 이번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전기차 전용 내장 색상인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색상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본격 운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동화 모델답게 시동을 걸었는지도 모르게 조용했습니다. 저속 주행으로 합정동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는데, 차체가 크지 않아 수월했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차폭은 1910mm입니다. 동급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BMW X3(1891mm), 메르세데스-벤츠 GLC (1890mm),아우디Q5(1893mm)보다 약간 큽니다. 아울러 높은 차체로 시야가 넓게 트인다는 점과 가벼운 핸들링 덕에 운전이 쉬웠습니다.
 
자유로에 진입해 GV70 전동화 모델의 가속페달을 밟자 전동모터는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RPM을 끌어 올리는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SUV지만 노면의 거칠거칠한 느낌은 잘 느껴지지 않았고, 고급 세단을 타듯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바디모션 제어 시스템이 차체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 시속 100km를 넘어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풍절음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주행거리도 증가했습니다. 84kWh(킬로와트시)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423km(복합, 19인치 휠 기준)입니다. 기존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77.4kWh여서 최대 주행거리가 400km였지만 부분변경을 통해 용량·가능거리 모두 증가했습니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은 753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전기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며,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은 더 낮아집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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