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네카오…'AI·글로벌' VS '재무건전성' 방점
이해진, 사내이사 복귀로 글로벌 전략 강화
카카오, 김범수 퇴진 후 재무 안정화 집중
2025-03-18 13:50:06 2025-03-18 15:42:5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카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경영 전략을 확정합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와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카카오(035720)는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일선 퇴진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성 강화에 나섭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 강화 및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카카오는 CFO 선임과 자사주 소각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 힘을 실을 방침입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합니다. 

이해진 GIO, 사내이사 복귀해 글로벌 전략 강화
 
AI 기술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인 네이버는 이번 주총에서 이해진 창업자이자 현재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수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합니다. 
 
이 창업자는 2018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소버린AI(AI 주권) 전략을 강조하며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사회 복귀는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또한 네이버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략투자 대표로 변경합니다. 4월1일부터 김남선 CFO는 기업 벤처 투자 확대, 북미 포시마크 이사회 집행 의장을 담당합니다. CFO는 김희철 CV센터 책임리더가 맡습니다. 
 
네이버는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에게 신설한 전략사업부문을 맡깁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개척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전락사업부문과 함께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장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현재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에 복귀한다.(사진=뉴시스)

김범수 창업자 퇴진…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화 초점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가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카카오 그룹 이해관계 조율 기구인 CA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김 창업자가 공동의장에서 사임하면서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 그룹 전체를 지휘하게 됩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인사였다면 카카오는 우선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실을 방침입니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상정된 신종환 카카오 CFO는 CA협의체 재무를 총괄해온 인물입니다. 신 CFO는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점검 및 개선을 지원하며 회사 재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자사주 220만2644주를 소각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소각 대상은 카카오와 카카오엠의 합병 당시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엠 주식 일부에 배정된 합병신주로써 취득한 물량입니다. 18일 주가 기준 989억원 규모로 카카오 주식(4억4370만주) 중 0.5%에 해당합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그룹 전체를 지휘하게 됐다.(사진=카카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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