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3사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에서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SK텔레콤(017670)은 AI 인프라에 초점을 뒀고,
KT(030200)는 업무용 AI 에이전트 공개에 힘을 줬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선보여 신뢰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를 부스 한가운데 배치합니다. AI 사업의 말단까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AI 인프라를 완성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AIDC인 까닭입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MWC2025 전시관에서 SK텔레콤 모델이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번 MWC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선보입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 액체 냉각 기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됐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고대역폭 메모리(HBM),
SKC(011790)의 유리기판, 리벨리온 신경망 처리장치(NPU) 등 그룹 멤버사와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K-AI 반도체 역량을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부각할 계획입니다.
KT 모델들이 K-AI가 적용된 대한민국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부스 내 오피스존을 마련해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GPU 할당 에이전트,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 탄소 공시 에이전트 등 업무에서 AI와 협을 통해 효율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방침입니다.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는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각 영역에 맞는 맞춤형 분석 결과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적절한 답변 생성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GPU 할당 에이전트를 통해서는 실시간 GPU 자원 현황과 사용자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GPU 자원을 할당하고 스케줄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는 상담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해주고 상담에 필요한 업무 지식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탄소 공시 에이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협업한 모델인데요. 기존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 계산뿐 아니라 공급망 탄소 배출량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탄소 배출원을 목록별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에이전트에 학습시켰고, 국내외 다양한 탄소 배출량 산정 지침도 지식화해 에이전트에 넣었습니다.
LG유플러스 현지 모델이 MWC25 행사장 입구에 위치한 조형물 앞에서 LG유플러스 전시관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보여준다는 각오입니다. AI 발전과 비례해 커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딥페이크 등 불안감을 사전에 잠재우겠다는 목표입니다. AI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안심지능(Assured Inteligence)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개인 정보가 서버에 남지 않고 단말기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 AI로 만들어진 음성을 구분해 스팸·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안티딥보이스, 대화 내용이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보안 등 기술을 소개합니다. 특히 안티딥보이스 체험존에서 방문객은 직접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한 후 딥페이크로 음성을 변환하고, 안티딥보이스가 적용된 익시오가 이를 감별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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