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 심리 위축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변동폭이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1~2월 학군 수요와 3월 봄 이사철에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도 오르기 마련인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해당 수요도 예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4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습니다. 2월 2주차와 3주차 모두 0.02% 상승세로 변동이 없다가 이번 주 소폭 상승한 겁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영향이 있는 지역과 외곽에서는 하락이 발생했다"며 "다만 선호도 높은 역세권과 대단지에서는 임차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누계치(1주차~14주차 누적 수치)를 보면 2024년에는 0.13%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0.03%로 하락세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4주차까지 0.52%의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올해는 0.06%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는 계속해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8000가구 정도로 지난해와 10년 평균치 보다 1만 가구 정도 많다"며 "입주 물량만으로 따질 때 올해 서울 전세시장은 공급이 늘어나므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접 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시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서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세수요가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가 돼야 거래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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