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인턴기자] 기아의 브랜드 첫 전기 세단인 EV4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V4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세단입니다. 기아는 EV4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기아의 EV 라인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기아의 브랜드 최초 전동화 세단 'EV4'. (사진=이명신 인턴기자).
27일 기아는 브랜드 신규 전기차 모델 EV4를 공개했습니다. 2021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은 4번째 전기차 모델입니다. EV4는 다음달 출시 예정입니다.
EV4는 E-GMP를 기반으로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됩니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31분이 소요됩니다.
2WD 17인치 휠 기준 EV4는 1회 충전 시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습니다. EV4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kWh를 달성했습니다.
EV4는 SUV 중심의 EV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실루엣을 통해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EV4는 차체의 후면이 완만하게 곡선으로 내려오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후드가 낮고, 높은 후면이 부드럽게 연결돼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전면부는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하는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조화를 이룬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가 대담한 인상을 줍니다. 기하학적인 패턴을 적용한 범퍼 하단부 디자인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기아 EV4 측면부. (사진=이명신 인턴기자).
측면부는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이 조화를 이루며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세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이어 휠도 눈에 띕니다. 시각적 대비를 활용한 독창적인 형상의 19인치 휠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V4의 후면부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는 루프 스포일러가 탑재돼 EV4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부각하면서도 공기저항계수를 줄여 성능을 높였습니다. EV4는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인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습니다.
EV4의 실내는 전장4,730mm, 축간거리2,820mm, 전폭1,860mm, 전고1,480mm의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습니다. 또 동급 최대 수준인490L(VDA 기준)의 트렁크를 갖췄으며, 트렁크가 열리는 면적을 넓혀 적재 시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세단으로 볼 수 있는 디자인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EV4가 더 유니크한 실루엣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 EV4 GT라인 전면부. (사진=이명신 인턴기자).
EV4 GT 라인(line)은 기본 모델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용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한층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EV4 GT 라인에 적용된 날개 형상의 전·후면부 범퍼는 더욱 단단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주며 전용 19인치 휠은 삼각형 조형을 중심으로 디자인돼 미래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세단을 새롭게 재해석한 EV4는 디자인을 통해 모빌리티를 다시 정의하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이 반영된 모델”이라며 “EV4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EV4가 SUV 중심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캠핑 등 야외 레저활동이 보편화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세단 등록 대수는 3만3778대로 전체 대비 30% 수준입니다. 반면 SUV는 6만871대가 등록해 전체 등록 대수 비중이 약 5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기아는 EV4를 연간 3만대 판매할 계획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SUV 중심으로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세단을 선호하는 구매자 수요도 있다”면서 “EV4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세단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 했습니다.
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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