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버 택시가 기업 대상 모빌리티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한국에 공식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국내 점유율 1위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우버는 우선 외국계 기업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인데, 글로벌 신뢰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한국 내 B2B(기업간 거래) 시장 판세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6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우버 택시는 최근 '우버 포 비즈니스'(U4B) 한국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U4B는 외근·출장 등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서비스로 간편한 경비 처리 시스템을 함께 제공합니다.
우버 택시는 외국계 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포섭하고자 글로벌 모빌리티 선두 기업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는 방침입니다. 우버에 따르면 U4B는 이미 코카콜라, 삼성 등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합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에서도 약 200여 곳이 이미 파트너로 확보된 상태입니다.
우버 택시는 지난해 3월 '우티(UT)'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하며 글로벌 우버 브랜드와의 연계성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배차 성공률을 대폭 개선해 이용 건수를 꾸준히 늘리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주요 타깃은 해외에서 우버 앱을 경험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우버 택시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10명 중 1명이 우버 택시를 이용할 정도로 공항 수요가 높습니다. 이에 맞춰 대형 택시 수요 증가에 발맞춰 '프리미어 밴' 출시도 준비중입니다.
우버의 가맹 택시 '우버 택시'.(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모빌리티 시장은 이미 카카오모빌리티가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우버 택시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B2B 서비스 '카카오 T 비즈니스'는 6만5000여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결국, 우버 택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혜택과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강점을 활용하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의 이동 패턴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은 우버하면 유명 브랜드, 안정적 모빌리티에 대한 신뢰감을 우선적으로 갖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을 기반으로 해서 국내에서 신뢰를 쌓고 그 다음 국내 대기업들을 기반으로 B2B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면 충분히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황 교수는 "카카오T 비즈니스가 우리나라에서 국내 입지가 좋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글로벌 경쟁사들이 진출하지 못하는 산업적 구조 때문에 1위를 한 것이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며 "이러한 틈새를 우버가 노릴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우버 택시 커넥트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사진=우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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