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유명 감독, 제작사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일본의 유력 콘텐츠 스튜디오 '바벨 레이블'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드라마와 영화의 신규 공동개발을 비롯해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IP(지식재산권)의 영상화 등 다각도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한 첫 프로젝트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을 공동 제작합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한국 기업과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수상한 데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해 전세계 190개국에 선보였습니다. 최근 영화 ‘정체’로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다 12개 부문에서 13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 드라마 ‘알고 있지만’ 등의 일본 리메이크작의 연출,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팬들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일본에서만 30억엔(한화 286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대만 합작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아시아 전역에서 관객수 280만명, 26억엔(한화 248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등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바벨 레이블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함께 2010년 설립된 콘텐츠 스튜디오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글로벌 전역에 선보이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메가히트IP를 기획, 제작함으로써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최근 전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제작 역량과 결합해 양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신규 개발 및 공동 제작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IP를 원작으로 한 영상화 추진이 기대됩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라면 더 넓은 바다, 높은 산에 도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도약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CIC 대표는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K드라마, 영화의 탁월한 제작 역량, 배우들은 물론, 무궁무진한 웹툰, 웹소설 스토리IP에도 글로벌 콘텐츠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번 바벨 레이블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스튜디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유명 감독 및 제작사 바벨레이블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좌측부터)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 CIC 대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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