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1일(현지 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얼굴에 부상당한 북한군.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한다면 전원 수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19일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며, 포로 송환 관련 개인의 자유의사 존중이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박해받을 위협이 있는 곳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미 전달하였으며, 계속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리모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리모씨는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귀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제네바 협약은 '교전 중에 붙잡힌 포로는 전쟁이 끝나면 지체 없이 석방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군 포로를 국내로 데려오는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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